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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승리 '명백한 편파 판정' :: 2006/06/06 23:52
지난 3일 열린 K-1 서울대회 최홍만의 판정승은 명백한 편파 판정이었다. 이는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하더라도 도를 넘어섰다. 이유는 경기 내내 공격적 자체로 최홍만에게 접근을 가하며 킥과 펀치 클린 히트를 가한 것이 바로 새미 쉴트였기 때문이다. 비록, 상대를 그로기 상태로 몰 만큼의 강력한 타격 능력을 보이지 못했고, 레미 본야스키 등 다른 선수들을 대할 때처럼의 강력한 압박을 보이지 못했지만 분명 포인트 면에서 새미 쉴트가 앞섰다.
이는 최홍만의 공격 양상을 보면 확연해진다. 일부는 민족주의에 휩싸여 최홍만의 승리를 주장하겠지만 이는 결국 자신의 신념에 가려 현상을 보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비판받아야 한다. 최홍만 과연 무엇을 했던 말인가. 자신의 체격과 파워를 의식해 함부로 쇄도하지 못하는 상대를 노려보기만 했지, 변변찮은 히트 한 번 성공시키지 못했다. 1회전 말미 새미 쉴트의 어이없는 몸 웅크리기를 유도한 가공할 만한 파워 쇄도가 유일한 공격이라면 공격.
최홍만은 분명 진일보했다. 예전처럼 상대의 주먹에 눈을 감거나 펀치가 무서워 목을 뒤로 뺀 채 앞으로 쭉 뻗는 어정쩡한 잽도 사라졌다. 그랬기에 새미 쉴트 또한 최홍만에게 함부로 들어가지 못했다. 특기인 푸쉬 또한 안정적인 최홍만의 스탠스 앞에서 무기력했고, 로킥 또한 느린 스피드 탓에 회초리와 같은 날카로움을 갖지 못했다. 펀치에 대한 공포감을 지워버린 채 놀라운 집중력으로 상대를 응시한 최홍만이었기에 새미 쉴트 또한 두려움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상과 같은 발전적 요소가 경기의 승패를 가리진 못했다. 이는 특정 파이터에 대한 개인적 호감에 의해 발견되고 가치부여가 된 것들일 뿐, 링이란 냉혹한 현실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개인적으로 최홍만의 승리가 선언될 때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다. 최홍만이 아쉬워서고, 우리 한국 격투기계의 수치라 생각됐기 때문이다. 지더라도 페어플레이는 보여주어야 했다. 선수뿐만이 아니라 심판진 또한 마찬가지다. 자국 선수의 성장에 뿌듯해하면서도, 더욱 진일보한 발전을 위해 냉혹한 채찍도 내릴 줄 알아야 했다.
해외 격투 팬들은 이번 시합을 보며 어떻게 생각했을까. 앞서 김경석은 K-1의 서커스화를 몸소 실천하며, 대한민국 격투계를 놀잇감으로 삼는 K-1의 고도 상업전략을 증명해보였다. 여기에 이해할 수 없는 최홍만의 판정승이라니. 해도 해도 너무했다. 격투기는 승리가 전부가 아니다.


